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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일상에서

[부처님과 고양이]인간과 친구가 된 고양이의 사정


붓다베베와 

부처님의 탄생 경축 


음력 4월 8일부처님이 오신 날입니다. 

올해는 양력으로 5월 17일!!!






오늘은 (진짜)붓다의 생신과 붓다베베의 생일이 

딱 맞아 떨어진 신기한 날입니다. ^^



이것을 기념하여 오늘은 부처님과 고양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십이간지(십이지신 十二支神 )는 

12가지 동물(호랑이·토끼·용·뱀·말·소·원숭이·닭·돼지·개·쥐·양)이 

열두 방위를 지키는 신장(神將)이라고 합니다.


왜 고양이가 빠졌는지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요..

그 중 하나의 우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석가가 하루는 대세지보살을 불러, 

극락으로 통하는 12개의 수문장을 지키는 지상의 동물을 선정하도록 했다. 


대세지보살은 이에 따라 열두 동물을 선정하여 불러 모으고, 

무술에 가장 능통하여 모든 동물의 무술 스승이었던 고양이를 제일 앞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그 제자들은 서열대로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돼지, 개 순으로 두었다.

 

열두 동물들이 자리를 잡은 뒤 이제 석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고양이가 갑자기 뒷간에 가고 싶어진 것이다. 

참을 수가 없었던 고양이는 잠시 볼일을 보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순간, 

석가가 나타나 한 동물이 부족한 것을 발견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물어보는데, 

마침 구경 온 쥐가 석가에게

‘고양이는 수문장의 일이 하기 싫어서 고향으로 돌아갔다’거짓말을 해 버렸다. 

이에 석가는 쥐가 고양이 대신 수문장을 맡게 했고, 

고양이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쥐에게 12간지 선두 자리를 빼앗긴 뒤였다.


이때부터 고양이는 쥐에게 원한을 품고

쥐를 잡으러 다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화적인 설명과 다른 현실적인 해석도 있습니다. 

12간지에 같은 과의 동물들을 겹쳐서 넣지 않으려다 보니 

호랑이 때문에 고양이가 빠졌다는 것이에요. 

그러나 뱀과 용이 같은 과에 속하는데도 둘 다 12간지에 들어있는 것을 보면 

이 역시 정확한 해석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교가 전파된 아시아 지역중에 

베트남에는 토끼 대신 고양이가 12간지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토끼묘(mao)와 고양이묘(mao) 발음이 같기도 하고 

베트남은 초원이 부족해 초식동물인 토끼가 드물어 사람과 친한 고양이를 넣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런데..그 우화의 뒷 이야기가 있답니다.



수문장이 되지 못한 고양이는 상심이 컸다. 


"난 쓸모 없는 존재야..."


고양이는 무술 연마는 뒷전으로 하고 한숨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안타깝게 여긴 석가가 고양이를 따로 불렀다. 


"..그렇게 수문장이 되고 싶으냐?"


고양이는 대답했다. 


"부처님..저도 인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석가는 잠시 속세를 내려다 보았다. 


"띠에 속한 십이간지의 동물들은 끊임없이 

12궁에서 12시간 12달 60갑자를 반복하며

자기 자신의 자리에서 시간과 우주를 관장할 것이다."


고양이는 열두 동물이 

그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길 들으니 더욱 서러워 졌다.  


그러자 부처님은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일이 있단다...


 중생들이 앞으로 더욱 혼란에 빠지고 번뇌할 때가 온단다. 

 그 때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아 자유로운 고양이 네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주지 않겠느냐?"



인간과 친구가 되다니!! 


고양이는 너무 기뻤다.


그리고 부처님은 고양이게 당부를 했다. 


"단 인간에게 구속되지 말거라.

 너도 인간을 속박하지 말거라.

 그렇게 해야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단다.


 그렇게 조금 떨어져 

 인간에게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만 하면 된단다."





그래서 고양이는 부처님의 당부대로 

츤데레가 되었다고 합니다.